"듣는다" 라는 말은 라틴어로 "아우디레(Audire)"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 단어에 접두어 (Ob-옵)을 붙여서"옵 아우디레(Ob-audire)" 라고 하면 온전히 귀를 기울여 주의 깊게 들어 지혜를 얻는다는 뜻이 됩니다. 언어학자들은 옵 아우디레(Ob-audire) 라는 단어에서 순종(obedience)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말합니다. 잘 듣고 주의 깊게 들어 지혜를 얻은 자만이 순종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또 라틴어에서 "수르두스(Surdus)"라는 단어는 귀먹다, 듣지 못하다 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여기에 우리가 잘아는 접두어 ab-를 더하면 absurdus(에비수르두스)라는 단어가 되는데 뜻은 "어리석다 혹은 미련하다"라는 뜻을 갖게 됩니다. 어리석은 삶이라는 것은 더이상 중요한 것을 듣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들어야 할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듣는다, 경청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다고 말합니다. 설교를 듣는다고 말합니다.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고 말합니다. 듣고 있다고 하는 것은 이미 마음을 열어 놓았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이상하리 만큼 마음이 닫혀 버리면 상대방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마음이 열려있는 만큼만 귀가 열려 있음을 경험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로마서 10장 17절)"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도 우리가 마음을 열어 놓은만큼만 들립니다. 바울은 듣는다는 것의 중요성과 함께 "무엇을"듣는것이 중요한가를 강조했습니다.(금요일 새벽 큐티 본문중에서.....)
한주간 성도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들은 것은 무엇입니까? 궁금합니다. 뉴스, 음악, 자동차 경적소리, 전화벨소리, 쓰레기차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소리, 듣고싶은 것과 듣고 싶지 않은 많은 소리들을 이번 한 주간에도 들으셨겠죠? 저는 이번 한주간 들은 물리적인 소리 중에 "목사님은 실물이 더 멋있네요"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싫지는 않았고 괜히 그 사람이 더 좋아 지더군요^^** 물리적인 소리를 통해서도 기분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얼굴에 웃음이 있고 갑자기 넉넉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들을것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귀가 어두워져 "너는 내 기뻐하는 자요 사랑하는 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못하면 절망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공간이 없다면 세상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세상에서는 하나님에 대해서 들을 수 없기에 교회에 나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교회에 까지 와서 시험에 들만한 말을 듣고 가는 사람은 가장 불행한 사람입니다.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전화기를 꺼 놓읍시다. TV드라마도 좀 다음기회에 보면 어떨까요? 세상의 가십 거리만 들려주는 인터넷도 조금 멀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위해 광야로 나가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내 주변을 적막이 흐르고 침묵이 있는 광야로 만들어 봅시다. 우리가 광야로 나가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입니다. 세상의 소음 때문에 듣지 못했던 "너는 내 기뻐하는 자요 사랑하는 자야! 내가 널 사랑한다"고 말씀 하시는 그분의 음성을 들읍시다.
